기고글 전문보기 ---> 클릭 더 나은 삶의 동행③ 지역사회 정착과 사회 통합 - 경남매일
이주노동자들은 더 이상 단기 체류의 '외국인 근로자'가 아니다. 그들은 우리의 이웃이며, 자녀를 키우고, 지역 상점을 이용하며, 함께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이주민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통합되기까지 많은 장벽을 마주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언어 장벽이 가장 크다. 병원, 은행, 관공서 등 일상생활 속 기본적인 서비스 이용조차 쉽지 않아 소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문화적 차이와 사회적 편견이 더해져 주민 간의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이 어려우며, 지역 행사나 교육 프로그램 참여 역시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이주민은 자녀 교육이나 주거 문제 등 더 복잡한 정착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주노동자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지역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사회는 사회적 포용력과 창의성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 무엇보다도 상호 이해와 존중에 기반한 공동체 문화는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함께 가는 길: 대학의 역할과 도전
지역사회 통합은 정부나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역 대학은 통합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 창신대학교는 현재 스리랑카, 미얀마, 몽골,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가의 유학생 유치를 확대하여, 향후 1000명 이상의 국제학생이 경남 지역에서 함께 배우고 살아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는 단순한 국제화 정책을 넘어, 다문화 이해와 실질적인 지역사회 통합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획이다.
또한, 창신대학교 글로벌안전연구소는 다문화 이해 교육, 산업 현장 맞춤형 한국어 교육, 생활 적응을 위한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내 이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 이러한 교육 중심의 접근 방식은 이주민이 단순한 근로자를 넘어, 지역사회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적인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다문화 공존,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의 미래
이주노동자와 유학생이 지역의 일원이 되는 과정은 단순한 적응이 아니라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통합의 과정이다. 지역 주민의 열린 태도와 제도적 지원, 그리고 대학을 포함한 지역 기관들의 실천적 참여가 어우러질 때, 경남은 진정한 다문화 사회로 성장할 수 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는 말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려와 협력의 실천 속에서 만들어진다. 이주민이 편안하게 뿌리내릴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모두가 안전하고 존중받는 사회로 가는 첫걸음이다.
출처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