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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글-경남매일) 더 나은 삶의 동행⑤ 외국인 주민의 일상 속 경계선 공지 - 스마트팩토리학부 라지타 교수
(기고글-경남매일) 더 나은 삶의 동행⑤ 외국인 주민의 일상 속 경계선 공지 - 스마트팩토리학부 라지타 교수
작성자 백서현 등록일 2025-06-11

뉴스 전문보기 ---> 더 나은 삶의 동행⑤ 외국인 주민의 일상 속 경계선 - 경남매일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이야기하지만, 외국인 주민들의 일상 속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경계선이 존재한다. 편의점, 버스정류장, 병원, 심지어 놀이터까지-그들은 종종 낯선 시선과 무언의 거리두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있지만, 진정한 사회적 통합은 아직 이뤄지지 못한 현실이다. 특히 다문화 청소년들이 학교 안팎에서 경험하는 소외감과 언어적·문화적 차별은 교육의 질과 자존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친구 관계에서의 단절, 교사의 낮은 기대, 무심한 시선은 이들의 성장에 제약을 주며, 장기적으로는 사회 전체의 통합과 조화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전 기사에서 다룬 교육 문제와 연결되는 이 주제는, 이제 사회 전반의 인식 개선과 제도적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할 때임을 보여준다.

차별은 경험이 아닌 구조다

외국인 주민에 대한 차별은 일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제도와 언어, 문화적 무지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이다. 구직 과정에서의 배제, 주거지 선택의 제약, 보험·금융 서비스의 정보 부족은 그들이 경험하는 대표적인 장벽들이다.

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만들고, 심리적 위축과 고립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단순한 '이해와 배려'를 넘어서 실질적인 시스템적 개선과 지역 구성원 전체의 다문화 감수성 향상이 절실하다. 행정기관의 안내문과 공공 서비스는 다국어로 제공되어야 하며, 외국인을 위한 신고 체계와 법률 상담 시스템도 보다 접근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정비되어야 한다. 특히 폭력, 임금 체불, 주거 차별 등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외국인 주민들이 두려움 없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환경과 통역 지원 체계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나아가 어린 자녀를 둔 외국인 가정의 경우 학교에서의 상담 시스템이나 학부모 참여 기회에 대한 정보도 문화권에 맞게 제공되어야 하며, '지역사회 안에서의 시민성'을 키우기 위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대학과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일

창신대학교는 외국인 학생들과 지역 주민 간의 교류 프로그램, 다문화 인권 교육 세미나, 시민 대상 공감 워크숍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차별을 '깨닫게 하는 교육'을 통해 무의식 속 고정관념을 해소하고, 상호 존중의 공동체 문화 형성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창신대학교의 국제학생들은 지역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 환경 정화, 지역 행사 도우미, 복지시설 지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대학은 관련 전공 교수진 및 외부 전문가와 협력하여 외국인 주민을 위한 생활 법률교육, 고용안내, 차별 대응법 워크숍 등을 기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의 역량 강화뿐 아니라 지역사회 내 신뢰 회복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차별을 없애는 일은 제도보다도 먼저 마음의 문을 여는 일에서 시작된다. 지역사회 모두가 이웃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차이를 자산으로 인식할 때, 진정한 의미의 '더 나은 삶의 동행'이 가능해질 것이다.

출처 : 경남매일(http://www.gn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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